▲ 부산경찰청이 압수한 전동차 제동장치 실린더 헤더와 공기압축기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최근 전동차 제어장치에 가짜 부품이 납품됐다는 경찰 조사와 관련 부산교통공사가 부품을 전량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부산교통공사는 가짜부품을 빠르면 3개월 이내에 정품으로 전량 교체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H사가 부산교통공사에 납품한 부품은 총 41개로 2억 원에 달한다. 이 중에는 제동장치에 들어가는 공기압축기 실린더 헤드 14개, 라디에이터 27개 등이 포함됐다.

실린더 헤더 9개와 라디에이터 17개는 지난 2009년 부산 지하철 1호선에 장착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실린더 헤드 5개와 라디에이터 10개 총 15개는 교통공사가 예비품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사는 지난해 말 국가권익위원회에 원산지를 속인 부품이 납품됐다는 제보가 들어와 외관 및 성능 검사를 2차례 실시했다. 그 결과 원래 제품과 동일한 성능을 보여 안전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가짜부품 납품으로 시민의 염려가 클 것을 우려해 교통공사는 위조품을 전량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는 가짜부품을 납품한 H업체에 대해서도 구상권을 청구하는 한편 입찰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한편 부산경찰은 H사가 원래 납품하기로 한 독일제 부품 대신 국내에서 생산한 전동차 제어장치부품을 부산교통공사, 서울 메트로 등에 넘긴 혐의로 대표 등을 지난 21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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