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은교수. ⓒ천지일보(뉴스천지)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이 지원해요”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토이캐릭터창작과’는 보기 드문 학과인 것 같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부터 학과 과정이 2년제에서 3년제로 전환됐습니다. 토이 캐릭터 문화산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신설된 학과입니다. 애니메이션·게임·만화 등에 나오는 기존 캐릭터 콘텐츠와 창작 캐릭터를 통해 피규어·토이 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캐릭터를 실제 입체조형물로 제작하는 교육과정과 장비가 구비된 곳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 특성상 목표가 뚜렷한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정말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지원을 합니다. 3년 과정 이후 전공심화 1년 과정이 있어 학사 학위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과 교육과정과 특화된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수작업과 3D 작업을 동시에 배우는 과정이 눈에 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피규어, 구체관절인형, 봉제인형, 캐릭터 상품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통해 전문성과 창의성을 키우게 됩니다. 특히 학교기업인 ‘토이텍’이 있어 학생들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됩니까?
“취업 멘토링을 통해 교수들이 수시로 상담을 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실습 과정을 마련해 학생들은 산업체에서 실제 80시간 이상을 근무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할 수 없습니다. 이때 성실하고 자신의 적성분야를 제대로 선택한 학생은 조기취업도 가능합니다. 캐릭터 디자인, 작가, 산업체 인형제작, 의상·소품 관련 메이크업 전문 강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개인 창업의 길도 열려 있습니다.”

-학과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보통 이런 학과엔 여성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남성도 꽤 지원을 했습니다. ‘토이’하면 자칫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른도 놀이매체가 필요하고 실버세대도 놀이를 통해 치료까지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관련 전문 인력이 필요합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미키마우스도 시대가 흐르면서 대중이 원하는 스타일로 변해왔습니다. 뽀로로도 1~2년 만에 대박을 터트린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학생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처음부터 완성된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비로소 대중이 원하는 접점에 도달한다고. 결국 타깃 대상의 요구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연구, 개발하면 성공할 날이 꼭 옵니다. 유명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제작을 살펴보면 손재주는 사실 우리나라를 뛰어넘는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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