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김지연 기자] 절기상 춘분이 지났다. 아침저녁으로 아직 쌀쌀하지만 낮에는 따사로운 봄바람에 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이맘때쯤 주부라면 누구나 한번쯤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올봄 주부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트렌드는 무엇일까.
지난해에는 화려한 패턴이나 무늬가 들어간 다소 과감한 소재와 강렬한 컬러가 유행했다면 올봄에는 내추럴한 컬러와 부드러운 느낌의 화이트, 오크, 그린 등이 주목받고 있다. 패턴감도 자연소재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산뜻한 꽃 프린트 패턴이 들어간 제품은 봄 느낌을 살리는 데 가장 적절한 소재다. 큰 꽃 프린트는 모던한 느낌을 주고 작은 꽃 프린트는 아기자기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준다.
한샘 상품기획팀 담당자는 “가구 전체적으로 나무 본연의 은은한 결이 살아있는 화사한 내추럴우드 칼라나 화이트, 베이지, 그레이 등이 어우러진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북유럽 스타일이 올 상반기 인테리어 경향”이라고 소개했다.
내추럴한 컬러와 함께 깔끔한 모던 스타일 가구의 인기가 지속되는 등 면과 선만으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친환경 소재 주목 ‘옥수수 벽지’
‘실용적 에코’도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힌다.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능적인 측면까지 더해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접착제나 마감재를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성분으로 사용하거나 냄새와 세균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춘 친환경 소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세계 최초로 옥수수 원료로 만든 ‘공기를 살리는 지아벽지’를 내놨다. 벽지표면의 ECO 코팅층이 햇빛이나 형광등의 가시광선에 반응, 유해물질을 분해하고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기능성 천연소재 벽지다.
마루바닥재도 녹차, 옥수수, 편백나무, 황토 시공 등을 이용해 환경호르몬에 대한 염려를 없앤 제품을 출시했다. 이건산업이 내놓은 ‘제나황토’는 핀란드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온돌마루에 천연 황토성분을 함유해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일룸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자연상태와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EO급 목재만을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 어려운 경기에 ‘알뜰 혼수 제품’ 인기
최근에는 경기침체에 전세난까지 겹쳐 예비 신혼부부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늘면서 온라인을 통한 공동구매 등 알뜰 혼수 장만이 대세다. 한샘의 ‘듀스페이스’는 합리적으로 가격을 낮춰 월 2500세트 이상 팔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일룸은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거나 집을 넓혀 이사 갈 때를 대비한 추가구성형 소파를 선보였으며 공간 맞춤형 식탁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파는 1인용부터 3인용, 베드형까지 다양하게 원하는 대로 맞춤 구성이 가능하다.
◆ 수납의 달인이 되자
한샘은 옷장의 구석구석을 활용해 수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박스’를 선보였다. 멀티팩을 구매하면 가방 정리함을 비롯해 윈도우 드레스 커버, 속옷 정리함, 언더베드 박스 등이 골고루 구비돼 체계적인 수납을 도와준다.
주방용품으로 잘 알려진 락앤락도 최근 수납전문브랜드를 운영하며 다양한 수납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늘고 있는 1~2인 가구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출시한 것.
집안 분위기를 살려주는 컬러풀한 수납함들과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바스켓은 어린 아이들 방에도 사용하기 좋다. 특히 수납장은 공간과 용도에 따라 총 120여 가지까지 다양하게 조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