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얼리디자인학과’ ‘호텔외식산업과’ ‘스마트폰과’ ‘골프경기지도과’ 등 톡톡 튀는 이색 학과가 시선을 끌고 있다. 이색 학과의 핵심 목표는 전문 인력 양성이다. 각 분야의 ‘블루오션’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독보적인 전문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전문 인력 양성의 흐름을 선도하는 것도 이들 학과다. 결과적으로 이색 학과의 새로운 도전은 ‘전문성’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의 꽃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천지일보는 전문 인력의 꿈을 좇는 이들을 만나봤다.

▲ 용인송담대학교

“제2의 뽀통령, 우리 손으로 만들 겁니다”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뽀로로다, 뽀로로!”
아이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 ‘뽀로로’는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도서 완구 장남감 의류 게임 등 1600개 용품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연간 120억 원의 로열티 수익을 내고 있다. 브랜드 가치도 2009년 기준으로 3890억 원에 이른다.

최근 뽀로로, 타요, 로보카 폴리 등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산업이 발달하면서 캐릭터 개발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이에 따라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형상화하는 피규어, 구체관절인형, 캐릭터 토이 등을 제작하는 산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토이 캐릭터를 개발하고 창의적인 안목을 길러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용인송담대학교 토이캐릭터창작과가 개설됐다.

특성 자체가 눈길을 끄는 이 과는 국내에선 유일한 캐릭터창작 학과이다. 토이 기획부터 컨셉디자인, 모델링, 양산, 상품화 등 실용학문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작업과 디지털을 동시에 학습하다 보니 온라인 캐릭터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제작을 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기업을 통해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학과 2학년인 이상민 씨는 “사실 피규어에 관심이 많은데 교육과정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폭넓게 배우게 된다”며 “앞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분야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배들이 만든 작품을 보면서 창업의 꿈을 키워간다는 이수빈(2학년) 씨는 수작업과 컴퓨터를 접목해 캐릭터를 그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전문영역이기 때문에 꿈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현재 유아에 국한되지 않고 성인은 물론이거니와 실버세대 등 광범위하게 토이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 학과는 큰 발전이 예상된다.

▲ 피규어, 봉제·관절인형, 인형패션, 3D토이 등을 제작하면서 캐릭터 상품도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다(사진제공: 토이캐릭터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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