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삼득 부산항만소방서 영선119 안전센터장

얼마 전 08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망 40명), 09년 부산 실내 사격장 화재(사망 15명) 등 수많은 사람들이 화재로 인하여 목숨과 재산을 잃었다. 지금 생각해도 무척이나 안타깝고 무서운 대형재난이 아닐 수 없다.

불이라는 것이 태초 좋은 목적으로 사용되고, 꼭 필요한 존재로 우리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게끔 되었지만, 자칫 한순간의 방심으로 우리 삶의 모든 터전을 빼앗아가는 양면성 또한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각종 화재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소방관서에서는 신속한 출동과 효율적인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차 출동로 확보 및 훈련을 통한 소방전술 및 작전을 재정립하여 현장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소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소방관서 노력만으로 화재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실천 자세가 중요하다.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다음과 같은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1가정 1소화기 갖기 운동이다. 즉, 가정과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여 초기 화재에 대비하는 것이다. 화재 초기에 1대의 소화기가 100대의 소방차보다 낫다는 것은 직접 겪어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방관서에서 시민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하고, 대피훈련도 실시하지만, 각 가정이나 차량에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우선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부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내 가정과 내 사업장의 안전은 내가 스스로 지킨다는 능동적, 적극적인 안전의식의 고찰이다. 가정에서는 물론 사업장에서도 화재예방 및 대피계획을 수립하고, 실전처럼 미리 모든 가상화재를 연출하여 연습해 보는 것이다. 즉, 화재예방요령 등을 비치하여 가족 및 직원들 모두가 숙지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습관의 생활화가 대단히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는 가스사용 후에는 중간 밸브를 잠그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때에는 메인 밸브까지 잠금을 확인한다. 화재와 대형사고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항상 주변을 살피고 모두가 안전을 생활화하고 능동적인 자세로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하여, 철저히 대비할 때,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도 줄어들 것이다.

각 가정이나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일부터 실천하고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을 위한 소방통로가 확보 될 수 있도록 골목길 주․정차 금지가 필요하며, 특히, 다중이용업소를 출입할 때에는 화재 시 대피요령과 대피경로, 비상구의 위치 확인 등 평소에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자신의 안전은 내 가정의 행복이며, 모두가 웃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 모든 시민들은 화재예방에 적극 협력하여,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는 데에 적극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