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 중요성 확인하는 자리 될 것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최전방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DMZ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은 천안함 2주기여서 더욱 뜻깊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20일(현지시각) 콘퍼런스콜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방한 첫 일정으로 DMZ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공조의 상징인 DMZ의 이번 방문은 양국 간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즈 부보좌관은 ‘DMZ 방문의 대북(對北) 메시지’에 관해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하 노력할 때, 국제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셀 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은 이날은 특히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되는 날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핵안보 정상회의는 북한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가지는 잇단 양자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보좌관은 또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주민들의 고통을 더욱 강화시키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며 “현대, 번영, 개방, 민주주의를 보여주는 서울에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것을 계기로 북한 지도자들이 그들 앞에 놓인 선택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DMZ 방문한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회담하는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는 최근 발효된 한미 FTA와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과 러시아 등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의 DMZ 방문은 지난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앞서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재임 기간 중 DMZ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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