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 (사진제공: 문화재청)

문화재청, 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한반도에 서식했던 육식공룡의 알둥지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의 보존과 연구를 위해 문화재 지정을 앞뒀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2009년 9월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대교 공사현장에서 발견돼 발굴과 보존처리를 거쳐 목포자연사박물관에 보관 중인 ‘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은 붉은색 사질이암(砂質泥岩) 지층에서 산출됐다. 알둥지 지름은 2.3m, 높이 약 60㎝, 무게 3톤의 국내 최대 규모다. 둥지 안에 공룡 알이 19개가 있고 알 개체의 크기는 지름 385~430㎜이다.

이번에 지정 예고한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며 백악기 후반부 9000만 년~8000만 년 전 한반도 육식공룡의 정체를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다.

국내 발견된 공룡 알과 둥지 화석은 경남 통영 해안의 백악기 후기 것으로 부분 보존 상태로 발견된 육식공룡인 수각류 공룡 알둥지 화석이 있다. 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룡 알둥지 화석은 초식공룡인 조각류와 용각류 공룡 등이 있다.

재청은 신안 압해도 육식공룡 알둥지 화석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 전문가의 의견과 심의 절차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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