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측의 ‘여론조사 조작’ 논란을 두고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옥신각신하고 있다.

앞서 20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야권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되던 17~18일 ARS 여론조사 때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하라’고 보낸 문자메시지가 문제가 됐다.

이 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보좌관이 문자를 보낸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서울 관악을 재경선을 치를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은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사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과 여론조사기관 등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 대표 측을 압박했다.

여기에 서울 관악을에서 이 대표와의 야권단일화 경선에서 패했던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은 재경선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자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21일 “민주통합당은 경선 불복이라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지 말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우 대변인은 “관악을 재경선을 통해서라도 꺼져가는 야권연대의 정신을 살려보려는 이 대표의 충심 어린 제안에 김희철 의원이 ‘거부’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는 야권연대 합의정신 위반임을 경고한다. 이를 민주통합당이 방치한다면 국민적 심판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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