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단독선대위원장’ vs 민주통합 ‘공동위원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여야가 공천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로 전환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을 모두 마친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유력하다. 당초 김종인 비대위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검토했지만, 본인이 고사하면서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박 위원장이 단독선대위원장직을 수행할지 외부인사를 영입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을지는 결론을 못 내린 상태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단독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경우 한나라당 때인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2년 만이다. 새누리당은 18일 서울 강남을에 김종훈 전(前)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천하는 등 9차 공천자 명단을 확정하는 것을 끝으로 지역구 공천을 모두 마무리했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20일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을 비례대표 1번에 공천하는 등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46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당선 예상권인 11번을 배정받았다.

통합진보당과 야권단일 후보 경선을 매듭지은 민주통합당도 이번 주 중으로 선대위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와 차기 대선주자인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등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최고위원급 선대본부장 등의 인선을 발표한 후 곧 선대본부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부산·울산·경남권 선대본부장은 문재인 최고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야권연대를 선언한 통합진보당의 참여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야권 공동선대위 체제가 구성될 경우, 통합진보당에선 이정희·심삼정·유시민 공동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 공동선대위가 구성되면 ‘정권심판론’을 향한 야권의 움직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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