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희 공동대표 (연합뉴스)

긴급기자회견 열고 “깊이 사과” 해명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가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논란에 대해 “여론조사 결과에 변동을 일으킬 정도의 행위라고 확언할 수 없으나, 민주통합당 후보로서 경선에 참여한 김희철 의원이 이 때문에 경선결과에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한다면 재경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야권단일화 경선과 관련해 선거캠프의 두 상근자가 당원들에게 여론조사 응답 시 20~30대로 응답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게 사실로 확인됐다”고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제 동료들이 불미스러운 일을 한 데 대해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깊이 사과드린다. 관련자 문책이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며 “재경선의 방식과 시기와 절차 모두 경선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관악을 지역구로 인해 야권연대 정신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정희 공동대표의 선거캠프 측도 해명자료를 내고 “이번 문자는 선거캠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계획하거나 이뤄진 게 아니지만, 일부 상근자가 여론조사 응답 시 20~30대 나이로 응답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은 사실임이 확인된 이상 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야권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되던 17~18일 ARS 여론조사 때 당원들에게 ‘나이를 속여 응답하라’고 보낸 문자메시지가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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