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자금난으로 공사를 중단한 지 1년 6개월여 만에 부산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 조성 사업이 다시 진행될 전망이다.

13일 부산시와 KTB증권 등에 따르면 부산에 조성하는 동물원 ‘더 파크’ 사업 정상화를 위한 업무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시가 투자금 500억원에 대해 채무보증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동안 시는 동물원 공사를 재개하려고 했지만 투자 명분을 이유로 시의 채무보증을 요구한 금융권의 요구에 난색을 표한 시의 거절로 이를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

시는 채무보증과 관련 동물원 준공 후 3년 내 시로 소유권을 이전하고, 채무보증은 이를 이전할 때까지만 유효한 것으로 규정했다. 또 채무보증 외에 어떠한 재무적 리스크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또 대환대출이 실시되면 채무보증에서 면제된다고 시는 밝혔다. 동물원 공사 과정에서 생긴 기존 채권채무관계는 KTB투자증권이 맡아 정리할 방침이다. 채무보증으로 인한 부담에 대해 시는 동물원 가치가 최대 1500억 원대에 달해 사업성이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부산에 처음 생기는 동물원 ‘더 파크’는 5만 3193㎡ 부지에 동물사 11동, 공연장, 편의시설 5동 등 연면적 7057㎡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