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번 압력설과 관련해 자원봉사단체 대표들은 쓴소리를 뱉었다.

고진광 한국자원봉사협의회 공동대표는 “전임 센터장이 1년도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서 처음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나’하고 생각했다”면서 “보장된 계약기간을 시장이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그냥 날려버린 꼴”이라고 꼬집었다.

고 공동대표는 “내가 듣기로 지난해 12월 서울시 행정국장(現 기획조정실장)이 ‘윗사람의 뜻이라면서 당시 장 센터장에게 자리를 비워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면서 “장 센터장을 임용할 때 이사회를 통해 모두 합의해 놓고 계약기간이 1년이나 남은 시점에 사퇴시키는 게 어떻게 문제가 없다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부권 도·광역시급 한 자원봉사센터의 센터장은 “이번 인사는 부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약한 대로 임기가 보장돼야 하고, 센터장에게 비위사실이 있다든지, 센터장으로서 업무수행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면 사퇴를 요구할 수 있지만 그런 사유가 아니라면 있어서는 안 되는, 정말 잘못된 조치”라고 밝혔다.

남부권 도·광역시급의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기초단체 자원봉사센터가 정치화돼 있는 게 가장 문제”라면서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사람이 바뀐다. 반드시 이런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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