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한국자유총연맹 본부 2층 대연회장에서 신년하례식이 개최된 가운데 귀빈석에 귀빈들이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자유총연맹 종교특별위원회 신년하례식 거행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자유총연맹 종교특별위원회가 종단·파를 초월해 종교인을 초청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지난 9일 연맹 본부 2층 대연회장에서 거행했다.

우리나라 100여 개 종단에서 종교지도자 및 임원 등 300여 명의 종교인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범종교인이 화합하여 민족사랑 나라사랑 평화통일 앞당기자’라는 주제로 열렸다.

종단대표축원기도 순서에서는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천도교 김동환 전 교령, 도교 김중호 도장, 이슬람교 신만종 이사장 등 5개 종단 대표가 기도자로 나섰다.

종교계의 최대 이슈가 되는 종단이라고 소개를 받으며 개신교 대표로 가장 먼저 기도자로 나서게 된 기독교 대표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서로 사랑해서 빛이 되면 세계평화도 온다”며 “종교인들끼리 잘났다 못났다 하면 안 된다”고 기도에 앞서 운을 뗐다.

아울러 지난 2008년 5월 MBC피디 수첩 신천지 보도내용과 관련해서는 “자기들이 저지른 짓을 뒤집어씌운 것”이라며 “반론 보도가 (신천지 인터넷 방송 ‘진리의 전당’) 인터넷 방송을 통해 항시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종교인들이 평화적으로 모르는 사람에게 아는 것이 있다면 가르쳐주고 같은 것을 갖게 해달라”는 것과 “전 세계가 우러러 보는 나라와 국민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렸다.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기도문을 통해 부패한 종교계를 놓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영계와 지상에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천국과 극락을 팔아먹고, 면죄부를 팔아먹으며, 신도들의 조상을 팔아서 종교를 살찌우고 후손들에게 상속시켜준 종교의 지도자들은 앞으로 하늘의 심판대 위에 서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놓였다”고 말했다.

또한 “진실하고 실천적인 종교로 거듭나지 않으면 그 종교는 빛을 잃고 쇠퇴하고 말 것”이라고 회개를 촉구했다.

축사자로 나선 한국자유총연맹 박창달 총재는 “올해는 세계 58개국에서 정권이 이양되는 혼란스러운 해”라며 “정도(正道)가 아닌 것이 정도로 바뀌어가고 있다. ‘아닌 것은 아니다’고 끊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세계불교 법왕궁 평화재단(이사장 이존영 담화)은 시가 2억 원 상당의 봉안서를 기증했고, 손에 먹물을 찍어 달마도를 그리는 것으로 언론에 회자된 월광스님, 노래하는 스님으로 화제가 돼 방송에 출연한 영암스님 등이 축하 퍼포먼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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