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조직 지도자도 숨져… PRC 보복 경고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이스라엘군이 9일(현지시각) 가자지구를 공습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지도자 등 11명이 숨지는 사태가 일어났다.

사망자 중에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인민저항위원회(PRC)의 지도자인 자히르 알 카이시가 포함됐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박격포와 로켓 공격을 퍼부어 부상자가 나오자 이스라엘의 보복 조치로 이뤄졌다.

PRC는 이스라엘 병사 길라드 샬리트를 납치한 배후조직으로 알려졌다. 샬리트 병사는 5년간 억류됐다가 팔레스타인 재소자 1000여 명과의 맞교환으로 지난해 10월 풀려났다. 이 소식통은 PRC 지도자 카이시는 동료와 함께 차를 타고 가자지구 서부 텔 엘 하와 지역을 이동하는 중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카이시가 지난해 8월 이스라엘 침투 공격을 계획하고 자금을 마련하는 등 전투를 직접 지휘한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PRC의 연쇄 테러가 이스라엘에서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PRC와 무장 정파 하마스는 카이시의 죽음에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경고했다.

PR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겁쟁이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은 흉악 범죄를 저질렀고 곧 겪게 될 대가를 잘 알 것”이라며 “온 힘을 다해 복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동 평화협상 4자 기구인 콰르텟(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 유엔)은 오는 12일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교착상태에 빠진 이-팔 평화협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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