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광장에서 5000여 명의 해양수산 관계자와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궐기대회 참가자들이 해양수산부 부활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전 해양수산부(해수부) 부활을 촉구하는 궐기대회가 부산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8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부활 촉구 범국민궐기대회’에는 전국 해양수산 관련 단체와 부산지역 시민단체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00만 시민 서명운동 선포식과 궐기대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해수부가 폐지되면 해양수산산업 경쟁력이 약해진다며 부서 부활을 촉구했다.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도 참석해 관련 부서 부활을 거듭 촉구했다. 오 전 장관은 “해수부가 폐지돼 관련 예산이 매년 10%나 삭감됐고 해수부 시절에 비해 해양·수산 정책 등이 모두 후순위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해양수도인 부산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미래 국가 경쟁력인 해양 부분이 퇴보했다”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이어 “해양산업은 항만물류산업, 해양자원, 해양에너지, 해양바이오, 해양플랜트, 해양관광 등 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와도 밀접하다. 해양수산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 부처를 부활하라”고 주장했다.

해수부 부활 국민운동본부는 부산에 이어 해양도시를 순회하며 해수부 부활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해수부 부활이 총선과 대선 공략으로 채택되도록 여·야 각 당 대표들과 정치권을 압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해수부 부활을 촉구하는 ‘300만 명 서명운동’도 돌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이종철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회장, 김진영 전국어촌지도자중앙회장, 신갑년 여수수산인협회장, 박맹언 부경대 총장, 이중환 전국해상노련 위원장,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대표, 유삼남 한국해양연맹 총재, 평택ㆍ울산ㆍ당진ㆍ마산ㆍ인천항발전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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