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과 분단의 상처를 딛고

[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수습기자] 아일랜드(Republic of Ireland)의 역사는 저항의 연속이었다. 8세기말 침입한 노르웨이를 1014년 격퇴한 후 12세기부터 700년간 아일랜드를 지배한 영국에 저항해 1921년 독립했다. 영국-아일랜드 전쟁에서 당시 아일랜드 섬의 32개 중에서 6개 군은 영국령 북아일랜드로, 26개 군은 아일랜드자유국으로 분할되었다. 북아일랜드는 가톨릭교도가 많아 한동안 종교 분쟁의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북아일랜드의 종교분쟁은 정계와 교회의 평화운동으로 극복되고 있다.

외세침략과 역경극복 ‘닮은꼴’

맥키 대사는 “북아일랜드 군이 참전했을 당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다”며 “불과 60여 년 만에 천연자원 하나 없는 나라가 이처럼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것을 보면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자유 민주주의가 잘 뿌리 내리고 역경을 극복하고자 온 국민이 애써온 결과인 것 같다”고 평했다.
또한 맥키 대사는 “한국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경제성장에 힘썼듯 아일랜드도 국민 모두가 하나 돼 지혜를 모으고 힘써온 결과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골프와 하이킹 명소 즐비

실제 아일랜드는 매년 5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세계 각지에서 방문할 정도로 아름다운 나라다. 또한 낚시, 골프, 요트, 하이킹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성 패트릭 데이’에 만나요!

맥키 대사에게 한국에서 아일랜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있는지 묻자 아일랜드 전통축제 ‘성 패트릭 데이(Saint Patrick's Day)’를 소개했다. 성 패트릭 데이는 기독교 축일로 아일랜드의 수호성인이자 영국과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한 성 패트릭(386~461)을 기념하는 날이다. 아일랜드에서는 이날 강물에 초록색 물감을 타고, 아이들은 온통 초록색 옷을 입고 축제를 즐긴다. 한국에서도 매년 3월 치러지며 올해도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아일랜드 대사관 주관으로 진행된 ‘성 페트릭 데이’는 인사동에서 열렸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무려 4명

맥키 대사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한 아일랜드가 문학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영어가 들어오면서부터였다”며 “역경을 극복하기위한 노력이 문학의 좋은 소재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일랜드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소설가이자 극작가 였던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 시인 시머스 히니(Seamus Heaney), 극작가 조지 버나드쇼(George Bernard Shaw),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등이다. 맥키 대사는 이들 문학 대가를 아일랜드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꼽았다.

*자세한 내용은 고품격 문화 월간지 『글마루』 3월호를 통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고품격 문화 월간지 『글마루』는 전국 서점에 있습니다.

(영상취재: 손성환 기자, 김미라 수습기자 / 영상편집: 김미라 기자)

 

▲ 아일랜드의 수도 크라이스트 성당 ⓒ천지일보(뉴스천지)

 

▲ 왕립 얼스터 라이플 기념 묘지 ⓒ천지일보(뉴스천지)

 

 

▲ 성 패트릭 축제 ⓒ천지일보(뉴스천지)


 

▲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있는 타이타닉 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