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홍원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공천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이 5일 81명의 2차 공천명단과 47곳의 경선 지역을 발표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이날까지 공천자 102명, 경선 지역 47곳 등 총 149개 지역의 공천 및 공천 방식을 결정했다.

정홍원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천명단과 경선 및 전략 지역을 발표했다.

1차 공천발표에서 전략지역으로 지정됐던 서울 종로구에는 친박 중진의원인 홍사덕 의원이 공천됐다. 서울 서대문갑과 서대문을에는 현직인 이성헌 의원과 정두언 의원이 각각 공천자로 결정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 강동을에는 정옥임 의원, 동작을에는 정몽준 전 대표가 각각 포진했다.

현재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황우여 원내대표(인천 연수구), 이주영 정책위 의장(경북 마산갑), 권영세 사무총장(서울 영등포을), 주광덕 비대위원(경기 구리)도 자신의 지역구 공천장을 따냈다. 앞서 1차 발표에서 황영철 대변인, 권영진 비대위원, 김세연 비대위원도 각각 공천장을 획득했다.

야권 대권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출마지로 관심이 쏠렸던 부산 사상구에는 27세의 손수조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문재인 대항마로 거론됐던 문대성 IOC 위원은 새누리당 현기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하갑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희망연대 출신인 노철래 의원이 출마한 서울 강동갑, 박형준 전 정무수석과 유재중 의원이 출마한 부산 수영구를 비롯해 총 47곳이 이날 경선 실시 지역으로 지정됐다.

전략공천 지역으로는 ▲서울 성동갑, 광진을, 도봉갑, 영동포갑 ▲대구 중·남구, 동구갑, 서구, 북구갑, 달서갑 ▲대전 서구을 ▲경기 수원을(권선), 파주갑 ▲경북 경주 등 13곳이 새롭게 선정됐다.

후유증도 잇따르고 있다. 친이계인 신지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선정 시의 점수 등의 자료를 공개하라며 항의했다. 전여옥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이 전략지역으로 결정되자 “이것이 박근혜 위원장의 그릇”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홍원 위원장은 “이번 공천 기준은 도덕성과 쇄신성 등 개인 자질을 최우선으로 봤고,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 눈높이 적합도, 경력, 국정 수행능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천위는 앞으로 97개 지역의 공천 결정을 남겨둔 가운데, 수시로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천 당락에 따른 후유증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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