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이 4ㆍ11 총선 공천 후유증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과 청년위원회 회원 등이 4일 오후 서울 여등포 당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탈락 후보들 항의 시위 “국민경선 실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민주통합당의 공천 탈락 후보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4.11 총선을 앞두고 공천 후유증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동대문갑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오경태 후보 등 48명은 4일 오후 민주통합당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국민의 힘으로 국민경선을 쟁취해야 한다”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공천 심사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면서 “국민의 힘으로 공천하는 국민경선을 제대로 하지 않는 민주통합당을 바로잡고 원칙과 기본 없는 계파‧밀실‧무자료 공천에 대해 항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국민의 싸늘해진 시선을 초래한 민주통합당 지도부 및 관련 기득권자들의 책임 있는 용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천 탈락 인사들은 각각 성명서를 내고 “민주통합당은 공천혁신과 정당혁신에 즉각 나서고 당 공심위가 어떤 기준으로 경선 후보를 선정했는지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특히 “국민참여를 통한 공천혁명과 야권연대를 통한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기대를 저버리고 있는 그간의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만과 무능, 지도력 부재로 우리 당의 지지율이 출렁거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민주통합 청년위원회도 이날 오전 당 지도부의 무원칙 공천에 대해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청년과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청년비례대표까지 도입한 당 지도부가 청년위원회에 공천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자칭 강제해산 당한 민주통합당 청년위원회라 칭하고 민주통합당 지도부를 향해 이상호 청년위원장에 대한 정치적 살인을 중단하고, 청년위원회에 대한 공천학살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의 반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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