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기장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에 위치한 남산봉수대.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부산 기장 남산봉수대가 국가지정문화재 검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남산봉수대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을 한 상태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남산봉수대는 남한에서 발견된 봉수대 중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속 건물터 기단부와 벽체,초석, 온돌시설도 발굴조사 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울산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6월 27일부터 약 3개월 동안 남산봉수대 주변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이곳에서 각종 부속 건물을 발견했다.

주변 터에는 연기를 피우던 연소실부터 연기를 올리는 연대 등이 확인됐다. 아울러 봉수대 주변에서는 고려시대 대표 유물인 어골문(생선 뼈무늬) 기와와 청자도 발굴돼 봉수대 역사가 최소한 고려시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장군은 현재 한국성곽협회와 협약을 맺고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해 남산봉수대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국내의 봉수대유적은 대부분 시도지정기념물로 지정돼 있지만 봉수대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신청을 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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