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장품②] 세계 여성 사로잡은 우리의 美 ‘한국화장품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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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피부 한국피부 어느 쪽이 더 탱탱할까?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피부특성은행이 1차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21일 결과를 발표했다. 상해 지역의 중국인 400명과 한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정부가 피부특성 연구를 시작한 이유는 FTA 발효와 함께 바야흐로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화장품이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신현두 원장이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한 것처럼 수출상대국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맞춤형 제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미 세계 유수의 업체들은 인종별‧국가별 피부특성을 연구해 왔다. 그것도 10년이 넘게 걸리는 추적조사를 마다하지 않고 피부의 노화 문제와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를 연구한다. 일례로 P&G의 SK-Ⅱ는 108명의 피부를 11년간 추적 연구했고, 샤넬은 튀니지 여성의 기미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같은 취지로 시작된 우리나라 피부특성 사업단의 1차 연구 결과는 상당히 흥미롭다.

화장품 이용행태를 보면 자신의 피부타입에 대해 한국여성은 자신을 복합성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42%로 가장
▲ ⓒ천지일보(뉴스천지)
높은 반면 중국여성은 자신을 중성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45%를 차지했다.

한국여성은 평균 4가지 기초화장품(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을 사용하고 중국여성은 에센스를 제외한 평균 3가지를 사용한다.

자외선차단제는 한국여성의 경우 외출시 73.3%, 매일 및 필요시 96.6%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국여성은 외출시 66.5%, 매일 및 필요시 90%가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부특성 분석은 수분량, 피지량, 탄력, 주름, 피부 밝기, 모공, 탈모 등 총 10가지 항목에 대해 진행됐다.

한국인은 중국인에 비해 모든 연령대(20~59세)에서 피부의 수분량이 높았다. 하지만 경피 수분손실량은 한국인이 더 높아 수분을 쉽게 뺏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력지수는 한국인이 더 높았다. 특히 50대 남성의 경우는 한국 남성의 얼굴 탄력이 중국남성의 탄력보다 눈에 띄게 좋았다.

주름은 중국여성의 주름 깊이가 한국여성보다 더 깊고 40~50대로 갈수록 차이가 심해졌다. 연구를 진행한 (주)엘리드의 이범천 연구소장은 “한국여성의 경우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더 많이 사용하는 점이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한국의 40대 여성들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비용(월평균 10만 2000원)을 화장품 구매에 지출하고 있으며 세럼을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부의 밝기는 남녀 모두 한국인이 더 밝았다. 성별로 나눠보면 한‧중 모두 여자의 피부색이 남자보다 밝다. 연구
진에 따르면 성호르몬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피부 민감도는 한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탈모정도는 한‧중이 비슷했다.

단, 미간의 피지량은 한국인이 중국인에 비해 많았고, 한‧중 모두 남자들의 피부고민 1위는 피지였다.
모공 크기는 중국인과 한국인 간 차이가 없었지만 중국여성의 경우 50대 모공이 확연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 국가별 피부특성연구사업
FTA 발효에 따른 국내 화장품 산업의 피해를 줄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보건복지부가 주관업체를 선정한다. 이번 1차 조사는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과 임상연구기관인 (주)엘리드가 실시했다. 2011년 중국(상해)과 한국을 연구한 데 이어 2012에는 중국(북경) 베트남 인도네시아, 2013년에는 인도 러시아 이란 태국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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