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10시 천안 소재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거행된 제9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총성 없는 경제 영토의 전쟁, 인류 평화와 공동 번영으로”
“세계화‧개방화에 맞서 ‘사해동포정신’으로 동반성장”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안희정 도지사)와 독립기념관(김능진 관장)의 공동주관으로 1일 오전 10시 천안 소재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제93주년 3.1절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김능진 독립기념관장, 성무용 천안시장, 윤석경 광복회 대전ㆍ충남지회장을 비롯해 조동빈(88) 애국지사, 이일남(87) 애국지사, 구본충 행정부지사, 권희태 정무부지사, 김종성 충남교육감, 정용선 충남지방경찰청장 외 시민,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기념사에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는 나라를 빼앗기고 수탈당했던 시절의 설움과 분노를 바탕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셨다”면서 “총성 없는 경제 영토의 전쟁을 인류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정신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또 안 지사는 “오늘 우리는 21세기 새로운 위기 앞에 서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보이지 않고 총성 없는 경제 영토의 전쟁으로 수많은 일자리가 베트남, 중국, 인도의 저임금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국민은 아직도 불안정한 일자리, 비정규직과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에서 고통 받고 있으며 텅 빈 시골마을을 노인들만이 남아 지키는 고령화 시대의 위기도 닥쳤다”면서 이 문제를 극복하는 데 다시 3.1운동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한다”고 외쳤다.

이어 안 지사는 “이 3.1 운동의 정신은 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정신이며 만국의 동포가 함께 평화로운 질서를 만들자는 사해 동포정신”이라면서 “세계화와 개방화 파도에 맞서는 전략은 마을 공동체의 회복과 기업과 노동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도시와 농촌, 농업과 제조업이 함께 동반성장하는 사해 동포의 정신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 1일 오전 10시 천안 소재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거행된 제9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안희정 충남도지사,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김종성 충남교육감, 정용선 충남지방경찰청장, 뒷줄 오른쪽부터 구본충 행정부지사. 권희태 정무부지사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3.1절 관련 동영상 시청이 있은 후 윤석경 광복회 대전ㆍ충남지회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으로 진행됐다.

‘아름다운 나라’라는 제목의 축하공연에서는 충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어우러진 4명의 중창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기념식은 3.1절 노래 제창에 이어 김능진 독립기념관장이 주도한 만세삼창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겨레의 큰 마당에서 ‘무궁화로 다시 태어나리!’라는 주제의 만세운동 재현 행사, 나라사랑국민운동본부 주관의 ‘나라사랑 걷기대회’가 열리고 쌍산 김동욱 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 태극바람개비 만들기, 태극기 목각판 찍기 등의 체험행사도 이어졌다.

▲ 독립기념관 3.1절 행사 가운데 나라사랑한마음걷기대회. (충남도청)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