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담석증에 시달리는 젊은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 때문이다.

그동안 담석증은 중장년층의 ‘비만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담석증이란 담즙(쓸개즙)이 흐르는 담관(담도)이나 담낭에 찌꺼기가 뭉쳐서 결석이 생기는 병을 말한다.

최근 들어서는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에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담석증의 주요 원인은 과다한 콜레스테롤이다. 담즙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과포화 상태가 되면서 담낭이나 담관 내에 쌓이게 된다.

또한 장기간의 과도한 다이어트도 담석증을 유발한다. 지방섭취가 극도로 제한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상태로 농축되는데 이때 돌이 생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담석증 환자의 절반가량은 전조증상(前兆症狀)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자신이 담석증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낸다. 만약 장기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요 증상은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소화불량, 둔한 통증이나 단순 압박감 등이다. 심한 합병증이 있는 경우 급성 및 만성 담낭염이나 발열, 오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담관에 담석이 생길 경우 담관염이나 췌장염을 일으킨다.

담석증은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약물 치료를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고,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적인 치료로는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을 집어넣은 후 담낭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방 섭취를 너무 많이 하거나 반대로 지방 섭취를 하지 않는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식습관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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