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2000원 대 넘어 고공행진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기름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계속 오르는 가운데 소비량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1월 휘발유 내수 판매량은 582만 3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1만 2000배럴보다 7.59% 올랐다. 이는 역대 1월 중 최고치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지금의 기름값에 적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교통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대당 연간 휘발유 소비량은 2010년 1192L에서 지난해 1168L로 감소했지만 그 정도는 미미하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최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등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입물량 중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가 지속 오르고 있기 때문에 국내 휘발유 가격도 급등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국제 유가시장에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99달러 오른 122.5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도 전날보다 리터당 1.72원 오른 2002.79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휘발윳값도 전날보다 3.21원 오른 2082.73원을 기록하며 2100원 대에 접근하고 있다.

앞서 27일에는 전국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0원 대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1월 5일부터 이날까지 53일 연속 오른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