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교복시장>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민망한 변형교복 문제점을 제기한 후(본보 2월 20일 자 1,3면) 교복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의 원성이 터져 나왔다.

대기업 상술이 빚어낸 고가교복과 교복인지 의심스러운 민망한 디자인에 대한 원성이 다수를 이뤘다. 이런 대기업의 횡포를 방치하는 학교와 정부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네티즌 김민석 씨는 “아들이고 딸이고 철마다 교복 사달라는 말에 가슴이 덜컹, 애들 밑에 들어가는 학원비에 교재비가 얼만데…. 어른들 눈엔 그저 그런 교복이더구먼. 아이들 눈에 뭐가 어쩌고저쩌고…. 교복값은 내 월급으로는 평생 입어보지도 못한 백화점 명품 정장보다 비싸더니만, 안 사주자니 참 아이들을 이해 못 하는 부모가 되는 것 아닌가 싶은 그런 소외감이 느껴지고, 사주자니 등골이 휘고…”라는 댓글을 남겼다.

‘부모의 속을 모르는 철부지 자식들이 디자인을 이유로 다시 교복을 사달라는 말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평생 입어보지도 못한 명품 정장보다 비싸더라’ 등 비싼 교복값에 대한 네티즌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외고에 입학했다는 표희진 학생은 “학비가 일반계 고교보다 비싸 엄마께 죄송했는데 교복가격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교복이 비싼 이유가 물가상승이 원인이 아니라 대기업의 횡포라고 하니, 정말 이 나라에 실망스럽고 이 나라의 대기업에 실망했다”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 박민정 씨는 “애들 교복이 계속 작아지고 뭔가 이상하더라니…. 학교에서 규정한 것보다 훨씬 작게 딱 맞게 만들어놓고 광고도 그렇게 하니 계절 바뀔 때마다 교복 사내라고 아우성이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연예인을 내세워 민망한 변형교복 광고를 내보내고, 트렌드라며 학교동의도 없이 디자인을 변경해 멀쩡한 교복을 두고도 새 교복을 사게 만드는 ‘놀라운 상술’을 방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원성과 비판도 이어졌다.

아이디 ‘영아 엄마’라는 네티즌은 “이것이 대기업의 상술이다. 우리 엄마들은 대기업 상술에 속은 것이다. 교육청이나 나라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것인가? 대기업 횡포에 대리점에서는 고통받는데도 먼산만 바라볼 것인가?”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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