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 본관. (사진제공: 대구대학교)

나에게 맞는 학과는?… 진로 고민 해결하자

국제한국어교육과
국제감각·실력·인성 교육
한국어교사 2급 자격증

작업치료학과
수시·정시 경쟁률 높아
우수한 교육인프라 구축

[천지일보 경북=장윤정 기자] 3월이 눈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예비 고3’ ‘고2 겨울방학’이라는 딱지를 뗄 날이 머지않았다.

이제 본격적인 ‘고3’행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목표를 잡고 공부에 임해야 하는데 ‘나에게 맞는 학과가 무엇인지’ ‘어떤 분야의 전공과목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눈길을 끄는 이색 학과로 대구대학교에 있는 국제한국어교육과와 작업치료학과를 소개하려고 한다.

국제한국어교육과는 한글의 우수성을 국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한국어교사를 양성하는 학과이며, 작업치료학과에서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 방법 등을 가르친다.

국제한국어교육과와 작업치료학과에서는 어떤 것을 배우고, 졸업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 대구대 학생들과 외국인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 대구대학교)

◆ ‘한글의 우수성 세계에 알리자’ 국제한국어교육과

대구대에는 한글의 우수성과 한국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국제한국어교육과가 있다. 이 학과는 지난 2008년 유능한 국제 한국어교사 양성을 목표로 개설돼 현재 실습 위주의 다양한 교과목을 가르치며 한글 교육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이 학과에서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글을 교육할 수 있는 한국어교사 양성을 위해 한국어학, 한국문화, 한국어교육학, 한국어교육실습 등 다양한 교육과정과 실습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필리핀, 일본에 있는 학교로 파견되는 한국어 강사 인턴십 등 한글을 해외에서 직접 교육해 보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국제한국어교육과 학생 6명을 태국에 보내 현지의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했다.

이 사업은 최근 한류의 확산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태국 정부가 자국 내 고교에 제2외국어로 한국어과목 개설을 확대하고자 한국어교원 파견을 요청해옴에 따라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대구대 측은 전했다.

태국의 한국어교사로 파견됐던 학생들은 졸업 이후에도 태국 내의 한글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학 중에는 지역아동센터의 다문화가정 아동과 청도 다문화지원센터의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을 시행하는 등 한국어교육 관련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한국어교사 2급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국내의 경우 외국인을 교육하는 한국어 교육 기관, 관련 정부기관·지자체 등에서 한국어교사로 취업할 수 있다.

다양한 국내 한국어 교육 기관에서 일하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교육 정책과 관련된 일을 할 수도 있고, 한국어 강의를 필요로 하는 국외 대학·해외 민간기관에서 한국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희정 대구대 국제한국어교육과 학과장은 “최근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급속도로 늘면서 외국인과 그 자녀들을 위한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국제적인 감각과 우수한 실력, 그에 걸맞은 인성을 고루 갖춘 한국어교사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대구대 학생이 작업치료학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대구대학교)

◆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손길을’ 작업치료학과 인기

대구대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치료해 주는 작업치료학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노인복지와 의료, 장애인 재활 관련 분야의 전문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 분야의 전망이 밝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생과 조화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어려운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업치료사도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작업치료사는 최근 노동부가 발표한 한국직업전망 보고서에서 미래 성장 직업 20선 중 3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유망직종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작업치료학과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이 최대한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치료·교육 방법을 배운다.

이 학과에서는 응급 및 재해관리, 심리 검사·평가, 아동 작업치료학, 노인 치료학 등 각자의 기질과 특징에 맞게 치료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대구대 부속기관인 재활과학원 내 작업치료실에서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도 시행하고 있으며 물리치료학과 수업과 연계해 학제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또 1999년 개설된 지역대학 유일의 재활과학대학원 작업치료전공 과정과 연계체제 구축은 물론 졸업생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취업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대구대 측은 전했다.

졸업 후에는 국가공인 전문자격증인 작업치료사를 취득해 임상분야, 장애아동 발달연구소, 특수학교, 대학원과정 진학 등의 교육 분야, 의료기기·재활기기업체, 재활공학센터 등 다양한 의료 기술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2011년에 신설된 이 학과는 올해 수시 경쟁률이 9.4:1, 정시 5.1:1로 다른 학과보다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권혁철 작업치료학과장은 “대구대 작업치료학과는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휴머니즘과 국제적 감각, 도전 정신과 리더십을 갖춘 경쟁력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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