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이 2월 21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부터 상하이 화팅호텔에서 김지석 7단과 중국 구리 9단의 맞대결로 속개된다.

현재 한국은 본선 2차전에서 3연승한 김지석 7단을 비롯해 원성진 9단과 이창호 9단 등 3명이 생존해 있으며, 중국은 구리 9단과 씨에허 7단 2명이 남았다. 일본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전원 탈락해 13회 대회의 우승은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특히 본선 3차전은 김지석 7단의 4연승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지석 7단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본선 2차전에서 중국의 탄샤오 5단과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중국의 박문요 9단 등을 물리치며 흐름을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려놓은 일등공신.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전하자마자 4연승 행진을 펼치던 탄샤오 5단의 연승을 저지한 김지석 7단은 11회 대회에서도 한국의 선봉으로 나와 3연승하며 한국 우승의 첨병 역할을 한 바 있다. 당시 김7단은 씨에허 7단에게 패하며 4연승에 실패한 바 있어 이번에 맞붙게 되면 설욕전을 겸하게 된다.

부장(部將) 출전이 유력한 원성진 9단과 맏형 이창호 9단의 존재감도 한국의 우승 전망을 밝게 한다.

원성진 9단은 씨에허 7단에게 2005년 7회 농심배에서 반집패하며 상대전적에서 1패로 열세지만, 중국의 주장 출전이 유력한 구리 9단을 꺾고 삼성화재배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구리 9단과는 4승 4패로 호각세. 특히 이창호 9단은 이 대회 본선에서만 19승 2패를 거두며 90%가 넘는 승률(90.48%)을 기록하고 있고, 최종 주자로 9번 나서 8번 우승을 결정짓는 등 한국의 10차례 우승 중 8번을 본인 손으로 결정한 바 있는 ‘농심배의 영웅’이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한ㆍ중ㆍ일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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