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울산=백하나 기자] 친환경 급식을 한다고 속여 저가 급식을 먹인 어린이놀이방원장이 입건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부모들로부터 친환경·유기농 급식비를 수금해 저가 급식을 제공하고 차액을 챙긴 혐의(사기)로 울산 남구 소재 어린이 놀이방원장 김모(3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씨는 3~7세 어린이들이 다니는 놀이방을 운영하면서 ‘친환경·유기농 급식을 하겠다’고 부모들에게 홍보한 후 30여 명으로부터 1년 치 급식비 3300만 원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김 씨는 친환경 급식이 아닌 500만 원에 해당하는 저가 급식을 제공해 총 2800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중국산 쌀과 묵은 쌀을 이용해 급식을 하고, 도시락 납품업체로부터 질이 떨어지는 음식 재료를 납품받아 한 끼에 1000원 짜리 급식을 원생에게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들에게 거둬들인 급식비로는 한 끼에 6670원 짜리를 제공해야 했다.

경찰은 “심지어 도시락 업체로부터 30인분을 받아 교사와 원생 40명이 나눠 먹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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