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 고양 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복지 그물망 구축… 시민 제일주의 정책 추진”
2차 희망보직제 “공정인사 시스템 모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올해 시 승격 20주년이자 내년 고양 역사 600년을 맞는 고양시의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최성 시장이 15일 “올해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외교안보 전문가 출신인 최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4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고양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다. 북측 화훼 관련 인사를 초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시장은 특히 “2차 희망보직제를 통해 고양시 변화를 위한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복지·교육·일자리 등 긴급하고 꼭 필요한 사업에 알뜰히 아낀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일반회계의 30.4%인 2850억 원을 투입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했다. 청소년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예산도 349억 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시행에 이어 올해엔 만5세 이상, 초등학교 전체, 중학교 2·3학년의 무상급식을 확대해 시행한다. 4월에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꽃 축제이므로 고양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확신한다. 글로벌 문화예술의 도시답게 10월에 각종 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소년체전, 장애인체전, 장애학생체전은 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치르겠다.”

— 2월 말에 ‘2차 희망보직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희망보직제를 통해 인사의 5대 기본원칙인 성실성 전문성 창의성 헌신성 자발성이 있는 인재를 발굴하겠다.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정착시켜 시정의 핵심철학인 ‘시민 제일주의’ 정책기조를 확고히 추진하겠다. 공직자를 영혼이 없거나 ‘철밥통’으로 만든 책임은 위정자에게 있다. 공정한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희망보직제는 고양시 변화를 위한 원동력이다. 제도와 인사 시스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국형 최초의 공정인사 시스템인 셈이다.”

꽃박람회, 北인사 초청
평화 지향 리더십 강조

— 4월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북측 화훼 인사를 초청할 계획인데, 진행상황은 어떠한가.

“정부의 5.24 조치 때문에 북측과의 접촉승인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측 화훼 인사 초청이나 남북 화훼협력 사업의 경우, 그간 국제꽃박람회와 관련된 인사들이 유지해 왔던 틀이 있어 의미 있는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 현재 북한에 공개적으로 화두를 던져 놓았다. (북한과) 의미 있는 시도가 있으면 통일부와 협의하겠다. 우리 정부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즉, 화해·협력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고양시는 자치단체이긴 하나, 중앙정부 측에 대북강경책을 포기하고 북한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대북포용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 북한 ‘김정은 체제’ 이후 우리 정부는 어떤 정책을 펴야 하는가.

“이명박 대통령과 통일부가 남북 화해․협력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 1차적으로는 북한 책임이 컸지만, 우리 정부도 강경 드라이브를 한 측면이 있다. 저는 이명박 정부가 남은 (임기) 1년 동안 3차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아니더라도 의미 있는 당국 간 회동, 이산가족 간 만남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정부가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사태에 대해 강력히 문제제기를 했지만, 개성공단에는 역대 정부보다 많은 기업체가 들어가 있다. 이 자체가 모순된다. 분단상황과 남북관계 자체가 모순인 것이다. 모순을 끌어안고 넘어가는 평화지향적 리더십이 중요하다. 정부와 자치단체, 전문가그룹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지지하고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 평화는 대한민국과 고양에 생존과 번영, 발전, 행복이다.”

— 정치권의 쇄신 과정을 어떻게 보는가.

“쇄신의 관건은 검증된 인물을 찾는 것이다. 이 같은 검증을 통해 그 정당의 비전과 가치에 맞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 잘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한다.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서 진정으로 분노하는 민심의 현주소가 무엇인지 깨달아야 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