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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리뷰-철의 여인] 식료품집 딸에서 최초 女총리가 되기까지… ‘마가렛 대처’ 실화
이현정 기자  |  tomato@newscj.com
2012.02.19 18:09:39    

 

   
▲ 목소리 톤부터 얼굴 분장까지 마가렛 대처를 완벽하게 연기한 배우 메릴 스트립. 강인한 총리의 내면까지 깊이 있게 전달해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제공: 필라멘트픽쳐스)

메릴 스트립, 대처 40년 정치 세월 완벽 소화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다우닝가 10번지에서 11년간 영국의 수장으로 지내온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 수식어가 필요 없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여배우 메릴 스트립. 이 두 여인이 스크린에서 만났다.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영국 수상에 오른 마가렛 대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철의 여인(The Iron Lady)’에서 대처의 40년 정치 인생을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것. 여성 지도자의 삶과 애환을 보다 솔직하게 그리고 가장 연기 잘하는 배우가 재해석했다.

◆“나는 찻잔이나 씻으며 인생을 보낼 수 없어…”

영화 ‘철의 여인’은 대처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기보다는 현재 노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주름진 얼굴과 느릿한 걸음걸이, 꼬장꼬장한 말투는 흔히 볼 수 있는 옆집 할머니 같은 모습이지만 그녀가 말하는 소신은 결코 예사롭지 않다.

식료품 잡화상의 딸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 졸업 후 26살에 정치에 입문한 대처. 성공한 사업가이자 남편인 데니스는 대처의 든든한 후원가다.

프러포즈를 받았을 때도 ‘나는 찻잔이나 씻으며 인생을 보낼 수 없는 여자’라고 말하는 대처를 이해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한 데니스.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대처는 꿈에 그리던 의회 입성에 성공하고 곧이어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연거푸 3선에 성공해 ‘철의 여인’이라 불리며 막대한 권력과 세계적 정치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떨치던 그녀.

하지만 영화 초반부터 남편 데니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실 데니스는 8년 전에 사망했다. 영화 속 대처는 환영으로 보이는 남편과 쉼 없이 대화하며 현재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데 실제로는 뇌졸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절대 평범한 여인으로 또 주부로 집안일만 하며 인생을 허비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누구보다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던 대처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철의 여인’과 너무 다르다.

철인이 흘리는 눈물. 영화 속에서 대처는 포클랜드 전쟁에서 죽은 영국병사들과 유가족을 애도하며 눈물을 흘린다. 유가족에게는 직접 자필로 위로의 편지를 쓰며 안타까움에 몸서리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대외적으로는 여전한 카리스마로 국정을 이끈다.

마가렛 대처의 측근은 “나에겐 그녀가 집무실에 홀로 앉아있는 모습이 계속 남아있다. 모두가 저녁파티, 클럽에 다 가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램프 등불 아래서 무언가를 읽거나 펜으로 쓰는 모습이 떠나질 않는다”고 전했다. 영화 ‘철의 여인’은 보수당 혹은 대처의 정치적 입장보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겪는 외로움과 애환을 담아냈다.

◆“누군가의 40년 세월을 연기하는 것은 가슴 떨리는 도전”

수식어가 필요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여배우 메릴 스트립. 역사의 얼굴을 바꾼 여성으로도 아직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연기해 낸 세기의 배우.

세계는 이미 ‘철의 여인’을 통해 선보인 메릴 스트립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 영화 ‘철의 여인’으로 2012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됐으며 2012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메릴 스트립.

‘해리포터’ 분장사의 분장으로 외모를 바꾸고 목소리 톤까지 대처의 특징을 짚어 연기한 메릴 스트립은 대처의 40년 정치 인생을 연기해낸 것에 행복해했다.

영화는 대처라는 인물에 감정선을 최대한으로 살려냈다. 이에 메릴 스트립의 연기선은 어느 때보다 강렬하지만 섬세하다.

특히 가족과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감정 씬에서는 최고의 연기를 펼쳐 깊이 있는 감동을 전달한다.

메릴 스트립은 “가끔은 인생이 얼마나 거대한 것인지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한편으론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단 사실을 깨닫는다. 모두 시작하고 또 끝나고, 우리 영화는 방대하고 커다란 인생을 살고 또 인생이 점차 가라앉는 것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추출해낸다”고 설명했다.

영화 ‘맘마미야’의 필리다 로이드 감독과 메릴 스트립의 우먼파워가 만들어 낸 영화 ‘철의 여인’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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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2)
박은정
2012-02-20 16:37:20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삭제하기 신고하기
마가렛 대처 정말 대단한 철인입니다.
마가렛 대처 정말 대단한 철인입니다. 이 영화를 만나 또한 그 연기에 역활을 감당하는 배우 또한 대단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보고 싶네요...
김수현
2012-02-19 23:37:53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삭제하기 신고하기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의 실화. 이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의 실화. 이 영화 꼭 보고 싶습니다. 메릴 스트립의 연기.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텐데요. 정치인이지만 반면 여성으로서의 모습. 누구나 사람은 이런 양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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