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이 요구한 재정 긴축을 이행하기 위해 또 한 차례 연금을 삭감하기로 했다.

그리스 노동부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각) 유로존이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조건으로 요구한 3억 2500만 유로(약 4800억 원) 규모의 재정 추가 긴축을 위해 연금 삭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총 4억 유로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며, 이는 지난 2010년 1차 구제 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10% 삭감했던 연금을 12% 더 삭감한 금액으로 매월 1300유로(약 200만 원) 이상의 연금 수령자를 대상으로 삭감이 이뤄진다.

또한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한 긴축액보다도 더 큰 규모다.

그리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독일,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국은 오는 20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지원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패키지를 승인할 것이지만 아직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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