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정부가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영세 도축장을 2015년까지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농협 안심축산은 대형 유통업체로 육성해 소비자 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박재완 기재부 장관은 17일 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먼저 현재 전국 83곳의 영세 도축장을 2015년까지 36곳으로 줄이고 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했다. 농협정육점 식당은 올해 167곳에서 향후 5년간 241곳으로 늘리고 직거래 장터를 20개 추가로 개설한다. 이와 함께 농협안심축산은 협동조합형 패커(수집+도축+도매상)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지육 중심의 유통구조도 바뀐다. 지육은 도살 후 머리, 발, 내장 등을 제거한 몸통 고리를 말하는데 ㎏당 운송비용이 부분육의 두 배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부분육을 포장해 유통하는 방식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물가안정에 협조한 ‘착한 가게’를 현재 2500여 개에서 올해 말까지 6000여 개로 늘릴 예정이다. 착한 가게는 대출금리 인하 등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기관 등에서도 착한 가게를 이용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이날 박 장관은 최근 물가동향에 대해 “지난 1월 3.4% 수준에서 다소 안정됐지만 이달 들어 이상한파에 따른 신선채소 가격 급등 및 유가 상승 등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물가안정에 기여한 우수 자치단체에 중앙부처의 재정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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