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이인호 수습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 3학년 재학 중인 박왕선 씨,
열심히 공부했지만 이젠 부질없다며 성적표를 마구 찢습니다.

박왕선 씨는 15일 청계광장 시민발언대에서 ‘비전 없는 신학교의 현실과 진실’을 알렸습니다.

(녹취: 박왕선 | 감리교신학대 3학년)
“들어가기 전에 가졌던 모든 환상과 비전은 신학교의 현실과 진실 앞에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신학교는 하나님도 없고 성경도 없습니다.”

박 씨는 신학교의 공부는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혼란만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박왕선 | 감리교신학대 3학년)
“선배와 교수님들은 ‘하나님이 실제 존재하는가?’라는 하나님의 존재와 절대성에 대해 부인하는 분위기들이었습니다. 성경에 대한 끝없는 이론, 가설, 외설, 다양한 논리적 해설 등 결론 없는 신학공부로 인해 많은 신학생들은 하나님 존재에 대한 불신과 심한 혼란으로 학교를 이탈하고… 신학교라면 신학을 제대로 공부하게 하고 기도하는 습관과 성경 묵상이 중심이 돼야 하지. ‘신도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에만 초점을 맞춰 신학을 하는 게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이어 박씨는 “신천지 성도들은 목사보다 성경을 많이 알고 배운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왕선 | 감리교신학대 3학년)
“(신천지는) 더 하나님을 믿고 기도도 열심히 하고 성경도 매일같이 센터 같은 곳에 가서 배우고 또 열심 내어 전도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그곳 신도들은 성경을 통달하였다 하고 목사보다 더 많은 성경을 알고 다닌다고 말들하고 다닙니다. 성경 중심적 신앙생활을 하니 신도들이 그 교회에 몰려들고 정통교회에서 빠져나가는 것 아닙니까.”

목사, 신학박사들에게 공개토론에 나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녹취: 박왕선 | 감리교신학대 3학년)
“최근에 이런 신흥교단에선 우리에게 수십 군데에 성경을 가지고 공개토론 하자고 난리입니다. 그럼 정통이라 자부하는 선배 목사님들, 신학 박사이신 교수님들이 적극 나서서 성경을 가지고 변론해야 하는 데 이건 뭐 서로 눈치나 보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이러고도 우리가 ‘정통 신학교다’ ‘정통 교회다’ 외치고 다닐 수 있습니까.”

그는 또 신학교가 성경 말씀으로 이끌지 않고 교회 운영만 가르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왕선 | 감리교신학대 3학년)
“‘교회를 어떻게 잘 운영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사람을 많이 끌어모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만 가르쳐 주었고… 저희 신학생들은 다른 경영학과 학생처럼 회사 운영하듯이 교회를 운영하는 방법을 배우러 신학교에 간 것이 아니란 말입니다.”

또한 그는 “예수님은 값없이 주라고 하셨는데, 신학교는 많은 돈을 받고 가르친다”며 등록금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지켜보던 한 시민은 박 씨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인터뷰: 최윤영 | 전 협성대학교 대학원생)
“저도 지금 전도사 사역을 했었고 지금 지나가다가 우연히 신학교 얘기가 나와서 어떤 일인지 궁금해서 제가 듣게 되었거든요. 근데 정말 너무나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 많이 있었고, 지금 현실 개신교의 상태와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부패되어 있고 또한 더 이상 정말 이 사역자들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을 정말 너무나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늦더라도 지금이라도 개신교가 또 한국기독교 사회가 정말 회개하고 정말 우리 신학생들이 그리고 저 같은 교육자들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자리와 여건들을 만들어 주셨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발언을 마친 박 씨는 재학증명서와 성적표를 찢고 불로 태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박왕선 | 감리교신학대 3학년)
“이런 부조리한 부분을 나라도 한 사람이라도 알리기를 시작해서 사람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다. 신학생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해서 이런 발언대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 성도님들도 좀 바뀌셨으면 좋겠어요. 목사님들이 너무나도 가르쳐 주는 것이 없어요. 그런 부분들 좀 깨달으시고. 열심히 성경을 바탕으로 해서 같이 이렇게 신앙생활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바램입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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