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스님 2주기 추모법회가 17일 길상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법정스님 2주기 추모법회 길상사서 봉행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무소유’ 사상을 설파한 법정스님의 2주기 추모법회가 17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 설법전에서 봉행됐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독송을 시작으로 헌향, 헌다,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법정스님 추모영상과 스님의 출가 본사인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과 주지 영조스님이 각각 추모법문과 추모사를 전했다.

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은 추모법문에서 “큰스님들이 훌륭한 법문을 하더라도 끝에 가서는 실천을 말한다. 아는 스님 중 법정스님만큼 실천을 소중하게 여기신 분도 없다”며 “‘맑고 향기롭게’를 만드신 이유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행동으로 보이기 위해서다. 그 점을 항상 잊지 말고 스님의 뜻을 실천하는 불제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광사 주지 영조스님은 “스님이 남기신 가르침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 속에 생생히 살아 있다”며 “스님께서 가시고 난 뒤 요즘 세상이 많이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스님의 가르침이 더없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고 추모사를 밝혔다.

이날 추모법회에는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을 비롯해 송광사·길상사 스님 등 100여 명의 스님과 이계진, 변택주, 이평래 등 ‘맑고 향기롭게’ 전 이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손학규 민주통합당 의원, 조윤선 새누리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 신자 1000여 명이 함께했다.

무소유 사상으로 불교계뿐 아니라 세인들에게도 사랑을 받으신 법정스님은 2010년 3월 11일 자신이 창건한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한편 길상사는 오는 3월 11일 오후 2시 30분 경내 설법전에서 ‘맑고 향기로운 음악회-무소유의 노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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