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개최… 대체시장으로 사우디ㆍ리비아ㆍ남아공 등 소개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로 우리 기업의 대(對)이란 수출에 비상이 걸리면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오영호)가 새 활로 모색을 위해 나섰다.

코트라는 지난 16일 코트라 본사 10층 프라하실에서 지식경제부 등 국내 유관기관과 84개사 이란 수출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대응방안 마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이란 경제제재 현황 설명 ▲이란 수출 피해기업을 위한 코트라 지원대책 발표 ▲이란 수출기업의 애로사항ㆍ의견 수렴 시간 등으로 마련됐다.

코트라는 간담회에서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애로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해결방안으로 이란 대체시장과 연계한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코트라가 제시한 이란 대체시장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미얀마, 남아공, 러시아, 콜롬비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대이란 수출구조와 수출품목이 비슷하거나 산유국으로서 석유·가스 플랜트 및 건설 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들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대체 석유생산의 증가 및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 발주가 기대되고 있으며, 리비아는 아프리카 1위 산유국으로 내전 후 재건 및 석유생산 시설 가동 정상화에 따른 기자재 수요가 증가가 예상되는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코트라는 아울러 대체시장 발굴의 일환으로 대(對)이란 수출 피해기업에 ▲조사대행 ▲세일즈 출장 지원 ▲바이어 찾기 서비스수수료 50% 지원 ▲해외전시회 참가 시 우선권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배창헌 코트라 정보조사본부장은 “국제사회의 이란제재 강화로 이란과 거래하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애로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코트라는 사업환경이 유사한 대체시장을 발굴하고, 무역사절단․전시회․포럼 등 다양한 관련 사업 추진을 통해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트라가 간담회에서 발표한 ‘對이란 추가제재에 따른 수출기업 지원 방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이란 교역액은 전년 대비 50.8% 증가한 174억불을 기록했다. 이 중 수출은 60.7억 불, 수입은 113.6억 불로이다. 주요 대이란 수출 품목은 철강제품ㆍ석유화학제품ㆍ 수송기계ㆍ가전제품이며, 수입품목은 원유ㆍ나프타ㆍLPG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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