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감기는 무섭다. 보통은 하찮은 질병이라고 여기지만, 감기에 걸리는 기간을 보면 이 질병만큼 사람을 괴롭히는 병도 없다는 점을 시나브로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인간은 평생 약 200회 정도 감기에 걸린다. 게다가 약 5년간 코막힘과 기침, 두통, 쓰린 목으로 고생하며 1년 정도를 몸져누워 보낸다.
철 따라 한번씩 왔다 가는 사소하고 흔한 질병으로 넘기기에는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은 것이다. 한편 감기에 걸린다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다는 뜻으로 이 때 바이러스가 공격하면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콧물, 기침, 목이 따끔거리는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책은 이처럼 감기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감기 바이러스의 실체를 밝히면서 치료법·예방법과 관련한 신선한 정보를 가득 담았다.

특히 책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우리가 자주 가는 곳에 득실댄다. 소아과에 비치된 장난감에는 거의 확실히 감기 바이러스가 묻어 있다고 보면 된다. 버지니아 대학교의 한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아이들을 위한 대기실에 있는 장난감의 17%, 환자 대기실 장난감의 20%가 바이러스에 오렴돼 있었다. 새 장난감이 든 ‘선물’ 가방의 오염도는 가장 높아 무려 30%의 장난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었다. 게다가 병원의 규정에 따라 소독제를 사용해 장난감을 세탁해도 바이러스는 미미한 수준으로밖에 줄지 않았다.

체육시설도 마찬가지다. 어린이 놀이터의 놀이기구는 세균으로 범벅이 돼 있다. 감기 바이러스가 돌아다니는 곳은 정글짐과 그네뿐만이 아니다. 군부대 내 피트니스센터 역시 바이러스의 온상지다. 이밖에 엘리베이터나 대중교통 수단, 은행을 비롯해 돈을 다루는 모든 장소에 바이러스가 득실거린다.

특히 책은 “플루에 걸린 사람과 같은 비행기를 타면 전염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경고한다.

제니퍼 애커먼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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