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해종 행위’ 혐의로 명진스님 징계
조계종 ‘해종 행위’ 혐의로 명진스님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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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진스님이 12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단지불회 2월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등원 요청서’ 발송… 명진스님 “무서울 것 없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가 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에 대해 ‘해종 행위’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법부는 최근 명진스님이 거처하는 충북 월악산 보명암으로 등원조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호법부가 요청한 등원 이유는 ‘해종 행위’이다. 호법부는 명진스님이 교계 언론의 인터뷰와 출판물에서 밝힌 발언들이 해종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진스님은 1차 등원 기한인 지난 7일까지 응하지 않았다. 이에 호법부는 2, 3차 등원 요청서를 발송하기로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종단 기관지 ‘불교신문’에 등원 권고를 낼 계획이다. 명진스님의 징계 절차는 법화회 소속 중앙종회의원이 호법부에 징계를 요청함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법부 관계자는 명진스님의 조사와 관련해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뜻과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징계 요청에 따라 조사를 하고 있다. 호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명진스님은 12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단지불회 2월 정기법회를 통해 조계종의 징계 조치에 정면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명진스님은 “도로명에서 불교식 이름을 빼고, 기독교인이 땅밟기를 할 때도 한마디 말도 못했던 총무원이 적반하장”이라며 “보살님들이 챙겨주신 ‘꽃게’ ‘털게’는 먹어도 ‘징계’는 안 먹겠다”고 응수하며 총무원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누가 더 가슴 떨리고 무서운지 지켜보라”며 “올바른 길을 가면 후회가 없다. 정법을 향해 걷는 사람은 무서운 게 없다”고 당당한 입장을 밝혔다.

명진스님은 “(총무원장과 종단이) 거짓과 술책으로 불자들을 속이는 행동을 계속하려고 한다”며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로 대응할 것”이라고 종단 내 비리 폭로를 예고했다.

조계종은 오는 3월 27일로 예정된 임시중앙종회에서 명진스님의 징계를 요청하는 결의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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