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얼리디자인학과’ ‘호텔외식산업과’ ‘스마트폰과’ ‘골프경기지도과’ 등 톡톡 튀는 이색 학과가 시선을 끌고 있다. 이색 학과의 핵심 목표는 전문 인력 양성이다. 각 분야의 ‘블루오션’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독보적인 전문성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전문 인력 양성의 흐름을 선도하는 것도 이들 학과다. 결과적으로 이색 학과의 새로운 도전은 ‘전문성’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의 꽃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천지일보는 전문 인력의 꿈을 좇는 이들을 만나봤다.

▲ 사진제공: 한국복지사이버대학

“우리 땅 지키는 ‘독도 전문가’ 양성합니다”
한국복지사이버대학 독도학과 국내 처음으로 개설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00리~.”

5000만 국민이 다 아는 이 노래, ‘독도는 우리 땅’ 가사 첫 말이다. 대부분 독도에 대해 질문을 하면 이 노래를 떠올린다. 하지만 가사 한 줄 이상을 넘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독도에 대해 정확히 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독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데 말이죠. 초등학교 때 공부했던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지는 않죠? 다만 반복해서 학습한 것은 잊히지 않아요.”

한국복지사이버대학 최원석 총장은 독도 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지도자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다.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독도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인식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이를 위해 한국복지사이버대는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독도학과’를 신설했다.

경북 경산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복지사이버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년 원격대학 경쟁력 강화사업에서 현장 활용성이 높은 사이버학과로 최종 선정돼 이번에 독도학과를 개설하게 됐다. 올해 3월 첫 독도학과 신입생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 미래 세대에게 독도를 다케시마(일본식 독도 이름)로 세뇌시키는 교육을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일찍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기술해 가르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한술 더 떠 독도 영유권 주장을 기술한 중학교 사회교과서 검정을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올해 나오는 일본 고교 교과서는 독도 관련 왜곡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우리 땅인데 일본이 왜 자꾸 탐내는지’ 알릴 수 있는 교육자가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히 올해부턴 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은 ‘영원한 우리땅 독도’, 고교 1년생은 ‘독도 바로 알기’라는 부교재를 활용해, 국사·사회·지리 등 관련 교과목 시간에 독도에 대해 심층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법제, 역사, 지리, 문화, 사회, 안보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돼 있어 담임교사나 사회교과 교사가 새롭게 공부를 하면서 독도에 대해 가르치기에는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차세대 독도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 최원석 총장

최 총장은 “독도에 관한 한일 간 논쟁은 전 국민적 관심사이자 국토수호 차원의 국민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는 문제”라며 “독도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리 환경 역사학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교육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 구축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독도학과를 만들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최 총장은 “이 학과를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특성화학과로 중점 육성해 국민교육지도자와 비정부기구의 실무인력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독도 관련 비정부기구의 영토보전활동을 지원해 시민들의 민간단체 참여를 권장, 장려하는 독도전담기구로서의 기능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독도학과는 전문성 높은 교육을 통해 독도를 바르게 알고, 바르게 알리며 독도사랑을 실천할 독도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도를 둘러싼 다양한 학문 분야와 민간외교, 자원봉사, NGO 활동 등과 같이 실천적 분야로 교육과정이 구성됐다.

최 총장은 “2~3년 후면 인기 있는 학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애국적인 학과이기 때문에 전망은 밝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독도학과에 지원하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세계에 알릴 민간외교관을 양성하는 독도학과를 졸업하면 ‘독도교육사’ ‘독도문화해설사’ ‘사회복지2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독도교육사는 초중고교생 및 일반인에게 독도의 영유권, 역사, 사회적 가치 등을 교육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다.

독도문화해설사는 울릉도 및 독도를 관광,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독도의 현황, 역사, 문화적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을 의미한다. 또한 복지를 지향하는 대학 특성상 전교생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독도 관련 자원봉사활동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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