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도와 이경규 씨가 만든 꼬꼬면 장학재단이 13일 출범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이경규 씨와 (주)팔도가 함께 설립한 ‘꼬꼬면 장학재단’이 13일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꼬꼬면은 지난해 출시 168일 만에 1억 개가 판매되는 등 하얀국물 라면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경규 씨는 “꼬꼬면으로 팔도와 처음 계약을 할 때는 이렇게 잘 팔릴 줄 몰랐다”면서 “하지만 처음부터 장학재단에 대한 바람을 팔도 측에 전달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꼬꼬면의 성공 덕분에 늘 꿈꿔왔던 장학재단 설립을 할 수 있는 뜻밖의 행운이 찾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단을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수익을 사회에 돌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학재단은 이 씨와 팔도 측이 함께 부담한 5억 원으로 시작하며, 예상 매출을 고려할 때 매년 2~3억 원씩 향후 40~50억 원을 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씨는 장학금을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선정된 청소년에게 비밀리에 찾아가 얘기를 나누며 직접 전달하고 싶다는 것이다. 재단은 크리스마스와 추석 등 명절과 기념일에도 청소년들을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학습뿐 아니라 연기 등에서도 꿈을 펼치고 싶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곤란을 겪는 학생들을 도울 계획이다.

재단 구성은 최재문 현 팔도 대표이사를 이사장으로 하고,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2명을 두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사외이사는 이경규 씨와 개그맨 이윤석 씨가 맡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꼬꼬면의 후속작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작년부터 개발에 들어간 꼬꼬면2는 그동안 라면시장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팔도가 빨간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한 제품이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꼬꼬면2는 소고기와 야채를 배합한 육수에 마늘을 가미해 깊고 깔끔한 국물맛을 내는 점이 특징이며, 꼬꼬면보다는 낮은 가격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씨는 “이왕 라면시장에 뛰어들었으니 성공해야겠다”며 향후 꼬꼬면3, 4를 계속 출시하고 많이 판매되는 만큼 많이 환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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