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조현오 경찰청장이 학교폭력 근절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조 청장은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학교폭력을 4월 말까지 근절수준으로 만들겠다. 많은 사람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개학 후 2개월 시점에는 (학교폭력이) 근절됐다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목표에 직을 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학교폭력이 발생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반짝 대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렇다 보니 학생들이 자살하는 일이 발생하고 학부모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조차 무서워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조 청장은 “일단 경찰은 4월 말까지 학교폭력을 근절수준으로 만들고 그 이후에는 교사들에게 역할을 넘길 것”이라면서 “경찰은 학교와 교사들을 처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협조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경찰이 학교에 일진회 명단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진회가 학교폭력의 가장 근본적인 요인 중 하나다. 교사들도 벽을 쌓지 말고 정보 공유에 나서줘야 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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