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최근 경찰이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담임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하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도 같은 방침에 따라 수사 지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학교폭력으로 투신자살한 여중생에 대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에 학교 담임교사가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측면이 있는지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학교폭력 발생부터 자살까지 시간이 많이 지나도록 학교 측이 제대로 조처를 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보강수사를 지휘했다”며 “교사들이 충실히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또 “형사범죄로 다룰 수 있는지 살펴보라는 의미로서, 구체적인 입건 대상이나 강제조치 여부는 경찰의 자체 판단”이라며 “추후 사건을 송치받아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찰은 여중생 투신자살과 관련해 직무유기 혐의로 중학교 교사 A(40)씨를 지난 6일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차례에 걸쳐 학부모들로부터 자녀들이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교사를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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