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최근 경찰이 학교 폭력 문제를 방관한 혐의로 잇따른 교사 수사에 나서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가 경찰청 항의 방문을 했다.

9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안양옥 한국교총회장 등 임원들은 최현락 수사부장 등 경찰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 들어가기 전 안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학교폭력의 원인과 결과는 학생 개인과 가정, 교원이 함께 이 과정의 주체라고 본다”며 “교원만이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안 주체는 교원이고 밖의 주체는 경찰인데 힘을 모아 협력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찰 관계자들에게) 수사 내용과 설명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교총과 서울교총 임원들은 오후 1시 30분에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 학교폭력으로 지난해 자살한 서울 양천구 모 중학생의 당시 담임교사를 형사 입건했다. 또 8일에는 서울 강서구의 한 중학교 학부모가 경찰에 담임교사의 학교 폭력 은폐 의혹을 제기해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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