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을 찾는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지난 8일 MBC노조 조합원들은 ‘실종된 사장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전단지를 여의도, 신촌 대학가, 강북, 강남 등지에 배포했다.

배포된 전단지에는 김재철 사장의 사진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가 담겨 있다. MBC노조는 전단지에서 “공영방송의 사장님이 벌써 열흘 넘게 행방불명”이라며 “MBC노동조합이 공정방송하자고 파업하는데, 사장님은 출근 안하시고 종적이 묘연하다”고 말했다.

또 “1년에 한 번 있는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의 중요한 업무보고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비서도, 본부장도, 부사장도 사장님의 거취를 모른다”고 밝혔다.

그간 김 사장이 “공정방송을 하지 못하면 나를 한강에 매달아서 버리라”고 언급한 부분을 전단지에 인용하며 “최근 언론학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MBC보도가 불공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사장님의 신변에 변고가 생긴 게 아닐까 심히 걱정된다. 시민 여러분, 우리 사장님을 찾아달라”는 말로 끝을 맺고 있다.

한편 MBC 노조는 지난달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 3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MBC는 기자회의 파업에 의해 MBC 뉴스는 15분 방송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기자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라디오 등 각 분야의 노조원 역시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지난주에는 대표 예능 ‘무한도전’을 비롯해 ‘위대한 탄생’ 등 다수 프로그램이 결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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