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5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 등 외부공천심사위원들과 첫 상견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세력 간 반발 잠복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통합당이 공천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천혁명을 부르짖는 새누리당과 경쟁하는 민주통합당도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어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현재 강철규 우석대 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으로 내세웠으며 외부위원 7명과 현역의원 7명 등 14명을 전진에 배치했다.

외부인사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개혁적인 활동을 펼쳐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공천은 ‘개혁’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따라서 공심위는 당선 가능성뿐만 아니라 정체성과 도덕성 등을 꼼꼼하게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의원 물갈이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에서 ‘현역의원 25% 교체’라는 방침을 세운 만큼, 민주통합당도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의원들의 반발이 비등할 수 있고 세력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6일 공심위를 공식적으로 발족한 후 9~11일 후보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13일부터는 심사에 들어가며 다음 달 16일까지는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공심위 구성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졌으나 현재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통합당은 (구) 민주당과 (구) 시민통합당이 통합한 정당”이라며 “이번 공심위 구성에서 통합의 정신이 훼손됐다는 사실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공정한 경선을 위한 시도당의 인적구성, 비례후보 공심위 및 총선기획단의 구성 등에서 훼손된 통합정신이 반드시 바로잡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공심위에 시민사회 측 인사가 배제됐다면서 공심위 재구성을 요구했으나,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신경민 대변인은 “앞으로 공천과 선거 국면에서 시민통합당 출신들의 참여공간이 넓어질 수 있도록 적극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