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미국의 실업률이 8.3%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0.2%p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24만 3000명이나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항목별로 보면 민간 부문 일자리가 25만 7000개 늘었고 이 가운데 서비스업 부문 일자리가 16만 2000개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8만 1000여 명 늘어나 미국 제조업 경기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정부 부문의 일자리는 1만 4000개 줄었다.

이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참전군인 일자리 창출 촉진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소방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제가 더 강하게 성장하고 있고 회복이 촉진되고 있다”며 “경제회복을 막지 말라”고 의회에 촉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고용지표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향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실업률 하락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지속했다.

롬니 주지사는 “불행하게도 실업률 하락 수치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진정한 경제회복을 막아왔다는 사실을 감추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경제회복을 지속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침체기가 아닌 때에 거둔 가장 느린 성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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