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2만여 명의 피서객이 찾는 인기 피서지 해운대 해수욕장. 모래 유실로 연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됐던 해운대해수욕장이 정부 지원으로 복원에 들어간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이 국가사업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모래 유실로 고심했던 해운대구의 10년 숙원이 이뤄지게 됐다.

해운대구는 해운대구핵사장 복원이 국가사업으로 지정돼 공사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은 해양항만청이 맡아 진행한다.

구에 따르면 1947년 해운대해수욕장 모래 폭은 70m, 면적은 8만 9000㎡였다. 하지만 2004년 폭은 38m, 면적은 4만 8000㎡로 급격하게 줄었다.

모래를 복원하기 위해 구는 1990년부터 매년 2800㎥의 모래를 투입했지만 유실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유실속도가 투입량보다 빨라 감당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는 매년 예산을 투입해 유실을 막으려 했지만 연간 5000㎥의 모래가 파도에 쓸려 내려 가면서 손을 쓸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백사장 살리기 운동인 ‘샌드트러스트 운동’도 추진됐고,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도 열렸다.

하지만 복원을 위해 미포와 동백섬에 수중방파제를 설치해야 한다는 결론만 얻었다. 재정이 열악해 예산 492억 원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가사업으로 지원해 달라는 요구도 예산 부족으로 쉽게 승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구는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방문, 해운대해수욕장의 연안정비사업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나섰다. 구는 결국 10억 원을 신규 사업으로 반영할 수 있었다.

해운대구는 앞으로 연안정비사업 사업비 492억 원을 국토부에서 전액 투자해 복원이 진행된다며 모래 복구로 태풍·해일 등 재해와 이안류 발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 관계자는 “해양레저관광의 중요한 자원인 백사장을 복원해 해운대구를 세계적인 문화휴양관광지로 만들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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