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악의 음치지만 춤만은 자신 있던 황제펭귄 멈블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6년 만에 3D로 관객을 찾아왔다. (사진제공: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꿈은 포기하지 않는 자가 이룬다” 메시지 던져
2일 개봉, 추운 겨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기대작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펭귄계 탭댄스의 지존 ‘멈블’. 그가 돌아왔다. 세계 최악의 음치지만 춤만은 자신 있던 황제펭귄 멈블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6년 만에 3D로 관객을 찾아왔다.

‘해피 피트2’는 전편에서 노래 잘하는 여자친구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진 음치 멈블이 몸치로 태어난 아들 에릭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이상적인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다.

실제로 황제펭귄은 남다른 부성애를 자랑한다. 수컷 황제펭귄은 혹한의 추위에서 알을 품는 4개월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한다. 자칫 부주의로 품던 알을 놓치면 매서운 추위로 인해 알이 금방 얼어 죽기 때문이다. 수컷 황제펭귄은 오직 새끼가 안전하게 부화하기만을 기다린다.

이번 영화는 자식에 대한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 강인한 엄마, 무리지어 다니는 펭귄들의 습성을 3D 애니메이션으로 재치 있게 녹여냈다.

‘해피 피트2’를 위해 전편의 제작진이 또다시 뭉쳤다. 안무, 컴퓨터 그래픽, 음향, 목소리 등 모든 것이 전편에 비하면 완벽하게 제작됐다. 전편보다 더 치밀한 컴퓨터 그래픽 영상을 선보여 남극 세계를 그대로 담아냈다. 바람에 흩날리는 털, 털갈이 중인 황제펭귄, 8자 걸음 펭귄, 엉덩이가 없어 주로 목 주위를 움직이는 펭귄의 특성을 다양하게 포착해 영상에 담았다.

새로 도입된 3D 기술력은 해파리들의 움직임이나 얼음이 물에 떨어지는 장면, 환상의 오로라 등 남극의 실제 모습을 스크린 위에 그려낸다. 또 바다코끼리, 크릴새우 등 큰 동물부터 작은 동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캐릭터들을 추가해 외적으로 코믹․액션감을 더했다.

특히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목소리로 대거 참여, 목소리 연기는 물론 노래까지 직접 불렀다.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이 크릴새우 목소리를 연기했으며, 멈블의 아내이자 에릭의 엄마 펭귄인 글로리아 목소리는 세상을 떠난 브리트니 머피의 자리를 대신해 알레시아 무어가 맡았다. 어린 펭귄들의 목소리도 실제 어린이 배우들이 참여해 직접 연기했다.

남극은 지금도 서서히 녹고 있는 빙하와 수백 번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영화는 실제 이러한 남극의 모습을 비추며 험난한 과정을 이겨내는 펭귄들의 삶을 통해 ‘포기하지 않는 정신’과 ‘끊임없는 노력’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2007년 ‘해피 피트’로 미국 아카데미와 영국 아카데미 최고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감독 조지 밀러의 시리즈 기대작 ‘해피 피트2’가 가족의 사랑과 화합, 생명의 소중함, 공동체 단합과 감동을 선사해 이번 겨울을 훈훈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생동감이 넘치는 영화 구성으로 지난 2006년을 뜨겁게 달군 ‘해피 피트’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비평가들까지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아카데미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여러 부문의 상을 석권하며 뜨거운 행보를 기록했다.

▲ '해피 피트2'는 글로리아와 멈블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펭귄 에릭이 아빠인 멈블과 함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사진제공: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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