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겨울철 차 앞유리에 낀 성에도 모자라 갑자기 시동까지 안 걸린다면 바쁜 출근길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최근 영하 10℃가 넘는 기록적 한파가 몰아닥쳐 차량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물 외부에 주차 시 시동이 안 걸리고 내부 장치가 동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은 2일 혹한기 차량 부동액 점검, 스노타이어 교체, 배터리ㆍ엔진오일 점검, 자동차 덮개 씌우기 등을 권유했다.

겨울철 차량 관리의 가장 기본은 부동액 점검이다. 부동액은 물과 4대6 또는 5대5 비율로 보조 탱크에 3분의 2 정도 보충해야 한다.

추운 날씨와 눈으로 인한 빙판길 운전에도 대비해야 한다. 빙판길에서는 타이어에 미끄럼방지제를 뿌릴 수도 있지만 체인을 감고 운전하는 게 더 안전하다.

차량 배터리 점검도 중요하다. 무보수(MF) 배터리는 녹색이면 정상, 흰색이면 충전 부족, 적색이면 배터리액 부족ㆍ교체를 의미한다. 또 기온이 낮아지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므로 스티로폼 또는 헌 옷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아무리 기온이 떨어져도 자동차 덮개를 덮어두면 시동 꺼짐을 방지할 수 있다. 자동차 덮개가 없다면 차량 앞면에 이불을 덮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엔진오일은 점도가 낮은 겨울용을 사용해야 한다. 기온이 낮으면 엔진오일이 쉽게 굳어지기 때문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본 장치는 미리 자동차에 실어놓아야 한다. 작업용 장갑, 타이어체인, 서리제거용 주걱, 김 서림 방지제, 면수건, 모래주머니, 손전등, 삽, 전원 보조케이블 등이 필수품이다.

운전 중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서거나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땐 혼자서 고치려고 애쓰지 말고 손보사의 긴급 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전화 한 통이면 대부분 20~30분 안에 응급조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날씨가 추워지면 보통 때보다 서비스 요청 건수가 많이 늘어나 콜센터 비상대기 등 비상가동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며 “차량 문제 발생 시 기본 사항을 점검한 후 긴급 출동 서비스를 요청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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