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례문 무사복원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애국가 창작 무용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숭례문 무사복원 기원, ‘제58회 숭례문복원 제4주년 국민제전’ 열려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지난 2008년 2월 10일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의 무사복원을 기원하는 ‘제58회 숭례문복원 제4주년 국민제전’이 환시대준비모임 주최로 지난 26일 숭례문 복원현장과 맞닿은 인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용수선원 주지 우룡스님, 한화갑 평화민주당 대표, 배갑제 한국효도회 회장, 이건호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건호 공동대표는 사회를 맡았다.

우룡스님은 “아! 숭례문 조선의 혼이 하늘로 오르고 있다”라고 시작되는 ‘숭례문’이란 시를 읊었고, 이어 “오호! 애재고 통재라! 민족의 정신, 민족의 보물, 민족의 자존심, 민족정신의 표상! 우리의 사랑! 당신 숭례문이 불타고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자신이 지은 ‘숭례문 조의해원축문’을 낭독했다.

우룡스님이 애절하게 시와 축문을 읽어 내려가자 행사장의 분위기는 엄숙하고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숭례문의 무사복원과 민족의 자존심 회복을 기원했다.

숭례문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인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중 ‘예(禮)’를 상징하고 있다. 우룡스님은 “숭례문의 ‘예(禮)’의 정신은 정직과 양심”이라면서 “양심은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이것이 홍익인간 정신이고 우리나라의 건국이념이며 국가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갑 대표는 축사에서 “숭례문이 불탄 것에 대해 우리가 애달파하는 것은 건물 자체가 불타서 뿐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우리의 피 속에 있는 우리 민족의 얼, 숭례문이 상징한 그것이 불탔기 때문에 서러워하는 것”이라며 “숭례문과 함께 이전에 나쁜 것도 모두 불탄 것이니 숭례문 복원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룡스님은 숭례문이 불에 타자 계룡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불탄 숭례문 흔적 앞에서 49일간 홀로 49재를 올렸다. 스님은 숭례문이 불에 탄 이후 지금까지 58차례나 숭례문 무사복원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