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우리나라 여성바둑단이 정관장배의 영광을 차지하기 위해 대륙으로 출격한다.
제2회 황룡사쌍등(黄龙士雙登)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라운드가 2월 1일부터 7일까지 중국 장쑤성(江蘇省) 장옌(姜堰)시에서 벌어진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각각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박지은 9단과 최정 2단(이상 랭킹시드), 김혜민 6단, 이슬아 3단, 박지연 2단(이상 선발전) 등 5명이 나선다. (여자랭킹 2위 조혜연 9단은 불참)

지난해 황룡사가원배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준우승에 그쳤던 태극전사들이 전기 챔피언 중국과, 패배의 굴욕을 안겼던 일본에 설욕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회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1-2로 패하고 대만에 3-0으로 승리하며 일본, 대만과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총승수에서 일본을 1승 차로 따돌리고 준우승한 바 있다.

올해 후원사 변경으로 황룡사쌍등배로 대회명을 바꾼 이번 대회는 지난해 한‧중‧일‧대만 4개국 풀리그 방식에서 정관장배와 같은 한‧중‧일 3개국 연승전으로 대국 방식이 바뀌었다.

한편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던진 중국은 지난해 12년 8개월간의 한국생활을 접고 돌아간 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을 선봉으로 리허(李赫) 3단, 탕이(唐奕)‧왕천싱(王晨星)‧위즈잉(於之瑩) 2단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 중 리허 3단과 탕이 2단은 전기 대회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중국 우승의 일등공신 노릇을 한 바 있다.

지난해 한국을 꺾었던 일본은 요시다 미카(吉田美香) 8단과 야시로 구미코(矢代久美子)‧씨에이민(謝依旻) 5단, 무카이 치아키(向井千瑛) 4단, 만나미 나오(万波奈穗) 2단으로 녹록치 않은 진용을 갖췄다. 특히 일본 여류기전 3관왕(여류본인방‧여류명인‧여류기성)을 질주 중인 씨에이민 5단과 지난해 한국전에서 승리를 챙긴 요시다 미카 8단, 무카이 치아키 4단이 복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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