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관계자 “지 씨 주장은 ‘거짓말’”
본지 연관 ‘명예훼손’ 강력 대응할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천지 탈퇴 기자회견을 한 지명한 씨는 신천지교회서 문제를 일으켜 이미 제명당한 사람입니다.”

신천지 전 교육강사였다고 주장하는 지명한 씨가 ‘신천지 탈퇴’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관련, 27일 신천지교회가 “탈퇴가 아니라 이미 제명됐다”고 밝혔다.

앞서 26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주최로 지명한 씨가 ‘신천지 탈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지 씨는 “2001년 신천지에 입교해 10여 년 동안 신천지 구역장과 교사, 전도사, 교육부장 등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에서 교육강사로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지 씨는 신천지 탈퇴 이유에 대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교리에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신천지 부산 야고보지파 관계자는 지 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관계자는 지 씨가 ‘신천지 교리가 수시로 바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 씨가 오해한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바뀐 것이 아니라 설명이 구체화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 씨가 가르쳤던 수강생들만 유독 탈락률이 높았다”며 “지 씨의 공식적인 제명사유는 ‘상관에 불만불평 제기’였다”고 밝혔다.

신천지 관계자는 지 씨가 흰무리에 대해 주장한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에서 14만 4000명만 구원 받는다고 가르치지 않는다. 14만 4000명은 성경에 약속된 첫 열매이자 나라와 제사장이며, 이 외에도 예수님의 피(말씀)로 씻음 받은 수많은 흰무리도 구원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신천지에서 핵심인사는 죽지 않는다고 가르쳤다’는 지 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핵심인사가 죽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 하나님의 목적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죽는 사람도 아픈 사람도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 씨가 구역장, 교사, 전도사, 교육부장 등을 지냈고 교육강사까지 했다고 자랑하는 것을 보면, 자신이 그 핵심인사가 되어서 죽지 않고 싶었는데 바람대로 되지 않으니 그러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행위를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지 씨는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에 빠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기성교회 신자들”이라면서 “한국교회가 복음적, 윤리적으로 건강함을 잃어버린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한국교회가 복음적으로 타락하고 윤리가 땅에 떨어진 것은 맞지만 신천지 말씀이 옳고 행위가 타당하기 때문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로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다년간 신천지 교인들을 강제개종교육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회장 진용식)가 주관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신천지 강사들에게 고함’이라는 내용 등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구리상담소 신현욱 소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현욱 씨는 신천지 총회장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성경과 다른 주장을 하고 공금을 횡령하는 등 문제가 불거져 제명된 자”라고 말했다.

광주상담소 임웅기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인 동의 없이 (개종) 상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장주영 공동대표는 “동의를 하지 않으면 나갈 수도 움직일 수도 없는 강압적 상황이기에 피해자들이 어쩔 수 없이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가족을 종용해 개종을 일삼기에 폭행과 인권침해를 당하고도 호소조차 못하고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이 수백, 수천 명”이라며 분개했다.

한편 이날 지 씨가 “천지일보를 신천지교회 내에서 구독하라고 한다”며 본지를 ‘신천지 위장 언론사’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 본지 이상면 대표는 “본지는 신천지뿐 아니라 여러 종단과 단체에 구독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천지교회에서는 신천지 관련 기사가 게재되었기에 구독을 하라고 했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억측으로 언론사를 특정종단 신문사로 몰아가는 이들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본지는 지난 16일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 아니다’는 기사를 통해 “근거 없는 억측에 강력 대응할 것”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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